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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신영화 추천]어긋난 퍼즐의 완벽한 재조합 - 저스티스리그 스나이더컷

by 케로버 2021. 3. 28.

[최신영화 추천]어긋난 퍼즐의 완벽한 재조합 - 저스티스리그 스나이더컷



줄거리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슈퍼맨이 죽고 지구에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마더박스’를 차지하기 위해 빌런 스테픈울프가 파...

movie.naver.com


예고편



감상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리그가 개봉했을 때 포스터 정중앙에 박혀 있는 문구였다. 하지만 기존의 저스티스리그(지금부터는 故 저스티스리그)에서 슈퍼맨은 너무나도 강했고 혼자서 세상을 너무 쉽게 구해버린지라 영화는 슈퍼맨 외 4인의 떨거지들같은 스토리로 흘러갔다. 사실 조스웨던은 어벤저스1에서 캡틴아메리카한테 총질(...)을 시킬 때부터 그 싹이 보이긴 했는데 故 저스티스리그에서 그 무능력의 포텐이 만개해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팬들의 요구로 인해 팬서비스 개념으로 만들어진 게 이번에 각종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저스티스리그 스나이더컷이다. 팬서비스인만큼 영상도 거의 편집없이 무려 네 시간짜리 영화가 탄생했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지루할 틈 없이 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우선 전작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슈퍼맨이 강력하긴 하지만 그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강자의 존재는 통쾌함을 주지만 그만큼 긴장은 떨어질 수 있다. 故 저스티스리그에서의 슈퍼맨은 빌런인 스테판 울프가 뭔 짓을 해도 이길 수 없는 절대 강자로 묘사되었지만, 스나이더컷에서는 다르다. 빌런의 주체가 묘하게 이동했기 때문이다. 故 저스티스리그의 메인빌런은 스테판 울프라면 스나이더컷에서는 마더박스다. 따라서 여전히 슈퍼맨은 스테판 울프를 압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마더박스의 힘이 발동되는지 여부에 따라 슈퍼맨도 충분히 죽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영화의 긴장도가 올라가고 히어로들의 힘이 조합되어야하는 이유를 만들어준다.

또 다른 차이점은 영웅 한 명 한 명의 서사가 살아났다는 것이다. 특히 사이보그와 플래시의 약진이 돋보인다. 영화 후반 마더박스를 해체하는 씬에서 플래시와 사이보그의 비중이 매우 커졌고, 특히 사이보그가 마더박스를 해체하는 과정에서의 연출은 마블의 그것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아쉬운 점은 dceu의 정식 작품이 아니라 스나이더의 후속편이 나올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흥미로운 떡밥도 많이 뿌려놓았고, 이 스토리를 차용해서 가면 앞으로 흥미로운 영화가 쏟아져나올 수 있을 텐데 현실은 원더우먼1984같은 영화들이 나오고 있으니...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보세요! : dc팬들이여 일어나라!
보지마세요! : 조스웨던 넌 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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