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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영화 추천]실수라면 책임이 없는가? - 애프터매스(2017)

by 케로버 2021. 3. 19.

[넷플릭스 영화 추천]실수라면 책임이 없는가? - 애프터매스(2017)

 

애프터매스

건설현장 작업반장 로만은 우크라이나에서 오게 된 아내와 임신한 딸을 마중하러 공항에 나간다.한편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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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고도 8천 피트 비행기 충돌! 탑승객 271명 전원 사망!

건설현장 작업반장 로만은 우크라이나에서 오게 된 아내와 임신한 딸을 마중하러 공항에 나간다.
한편 관제사 제이콥은 생각하지 못한 실수로 비행기 두 대가 충돌하는 최악의 항공사고를 일으킨다.
가족을 잃은 로만과 패닉에 빠진 제이콥 두 남자의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 시작되는데……

 

예고편

 

 

감상

after·math (전쟁·사고 등의) 여파[후유증]

상공에서 비행기 두 대가 충돌하여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난다. 영화는 이 사고에 대하여 후유증을 겪는 두 남자에게 집중한다.

로먼은 임신한 딸과 아내를 만날 생각에 들떠서 공항으로 향했다. 그러나 도착하기로 한 항공편의 도착이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판을 보고 공항 직원에게 문의를 했는데 직원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사고 소식을 들은 그는 정신을 잃는다.

또 다른 등장인물 제이콥은 관제탑에서 근무하는 관제사이다. 공교롭게도 동료가 자리를 비워서 혼자 근무하게 되고, 전화선을 점검하러 와서 전화가 불통이 되었고, 전화를 써야하지만 전화를 쓸 수 없는 상황이어서 해당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잠시 비행기와의 교신을 듣지 못 하게 되었고, 이 모든 우연들이 겹쳐 사고가 나게 된다. 그 역시도 죄책감에 휩싸여 패닉에 빠진다.

사고 이후 두 남자의 후유증이 시작된다. 그러나 그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로먼의 후유증은 진짜다. 하루 아침에 아내와 딸, 그리고 딸의 뱃속에 있던 손자까지 잃는다. 상실과 공허감에 의해 그는 천천히 무너져내린다. 비행기 사고의 다른 유족들은 원만하게 항공사와 합의하지만, 로먼은 그들을 고소한다. 비로소 협상테이블에 앉지만 오가는 얘기는 보상금과 지원책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하지만 로먼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사과였다.

반면 제이콥의 후유증은 가짜다. 물론 처음에는 본인의 실수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힘들어했다. 하지만 죄책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 가족과의 관계가 틀어지고 따로 살게 되면서부터는 본인 또한 사고의 피해자라 생각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회사의 권고로 퇴사까지 하면서 삶에 있어 손해를 봤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이로인해 사고의 피해자라고 주장할 여지는 없다. 본인의 실수로 인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음에도 사과 한 마디 한 적 없고, 책임으로부터 회피함으로서 스스로를 속이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고조되는 감정 끝에 로먼은 마지막에 이르러 어떠한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을 향해서 영화는 무겁고 묵직하게 조금씩 고조된다. 만약 제이콥이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용서를 구할 용기가 있었다면 두 주인공 모두 후유증의 개미지옥에서 더 일찍 빠져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묵직한 감정 표현에 적잖이 놀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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