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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영화 추천]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베트남 전쟁의 이면을 파헤치다 - 더 포스트(2017)

by 케로버 2021. 3. 18.

 

 

[넷플릭스 영화 추천]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베트남 전쟁의 이면을 파헤치다 - 더 포스트(2017)

 

 

더 포스트

1971년, 뉴욕 타임즈의 ‘펜타곤 페이퍼’ 특종 보도로 미 전역이 발칵 뒤집힌다.트루먼, 아이젠하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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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우리가 보도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고, 국민이 지는 겁니다.”

1971년, 뉴욕 타임즈의 ‘펜타곤 페이퍼’ 특종 보도로 미 전역이 발칵 뒤집힌다.
 트루먼, 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에 이르는 네 명의 대통령이 30년간 감춰온 베트남 전쟁의 비밀이 알려지자
 정부는 관련 보도를 금지시키고, 경쟁지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장 ‘벤’(톰 행크스)은
 베트남 전쟁의 진실이 담긴 정부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 입수에 사활을 건다.
 
 결국 4천 장에 달하는 정부기밀문서를 손에 쥔 ‘벤’(톰 행크스)은
 미 정부가 개입하여 베트남 전쟁을 조작한 사건을 세상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최초의 여성 발행인 ‘캐서린’(메릴 스트립)은 회사와 자신, 모든 것을 걸고
 세상을 바꿀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데…
 
 1분 1초의 사활을 건 특종 경쟁 속,
 세상을 뒤흔든 위대한 보도가 시작된다!

 

예고편

 

 

감상

더 포스트는 원래부터 간간이 잘 만들었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들어오기도 했었고, 개인적인 취향도 사회고발 영화에 흥미가 있었기에 고민없이 선택했다. 게다가 감독이 스티븐 스필버그라면 아무리 못해도 평작 이상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영화의 배경은 베트남 전쟁이 진행중인 60~70년대이다. 지역신문인 워싱턴포스트에는 두 명의 핵심 인물이 존재한다. 최초의 여성 발행인 캐서린과 편집장 벤.

캐서린은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워싱턴포스트의 발행인이 되지만 여성의 사회참여가 활발하지 않은 시기였던 터라 이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 하고 무시받기 일수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다보니 캐서린 본인도 스스로의 생각을 표현하고 주장하기보다는 타인의 의견을 묻고 그에따라 결정을 내리는 데 익숙해져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아버지와 남편이 잘 이끌어온 워싱턴포스트를 유지하고 지켜내는 것이다. 뉴욕 증시에 상장을 앞둔 터라 그녀는 대응은 더욱 더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편집장인 벤은 기자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다. 항상 다른 언론보다 빠르게 중요한 기사를 내는 뉴욕타임즈를 부러워하며 워싱턴포스트가 그렇게 되기를 갈망한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뉴욕타임즈에서 사회를 뒤집어놓는 기사가 터진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국방부의 내부문건이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질 것을 알면서도 전쟁을 끝내지 않고 있고, 전쟁을 시작할 명분도 철저하게 설계되고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이었다.

정부가 뉴욕타임즈를 기소하고 관련 내용의 언론 기재를 시한을 두고 금지한 가운데 이 문제를 더 파고드는 것에 대해 캐서린은 망설이고, 벤은 더 깊게 파고 들어 가고 싶어한다. 사실 캐서린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녀는 워낙 잃을 것이 많고, 주주들을 위한 결정도 해야하니까 어찌보면 외통수일 수밖에 없다. 반면 벤은 팀원을 시켜 끈질기게 정부 보고서의 흔적을 뒤쫓는다. 그리고 한 팀원의 아이디어를 따라 문서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무려 4천페이지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지만 그조차도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하지만 평생 후발주자로 남아온 벤과 포스트의 팀원들에게 다른 언론을 이끄는 전국적인 스케일의 신문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임을 알았다.

밤을 새서 모든 기사는 준비되었고, 발행인인 캐서린의 결정만 남았다. 과연 진실은 편집실밖으로 나가 세상에 알려질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더 포스트는 캐서린을 중심에 놓고 보면 여성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았던 시대에,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사회에 던져진 여성의 성장 스토리이기도 하다.

더 포스트는 언론을 소재로 하는 영화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잘 따라가며 그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이다. 그 구조를 아주 단순화하면 현실과 양심의 줄다리기로 압축할 수 있겠다. 우리는 영화는 물론 현실에서도 양심이 현실을 이겨내는 결정을 할 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용기있게 현실을 포기함으로써 맞게 될 희생을 고통스럽지만 기꺼이 감수할 때 세상이 한 걸음씩 전진해왔던 것을 안다. 그래서 언론 고발 영화가 더 뜻깊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극적인 요소를 차치하고서라도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님을 알기 때문에. 그래서 더 포스트 영화는 항상 의미가 있고, 계속해서 비슷한 영화들이 세상에 나와줬으면 좋겠다. 게다가 완성도까지 높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보세요! : 사회고발 영화, 사실에 기반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보지마세요! : 영화보면서 머리쓰는 건 싫다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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