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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영화 추천]유전의 향기가 살짝 느껴진다 - 리추얼:숲 속에 있다

by 케로버 2021. 3. 11.

[넷플릭스 영화 추천]유전의 향기가 살짝 느껴진다 - 리추얼:숲 속에 있다

 

 

 

더 리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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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스웨덴 원시림으로 하이킹을 간 네 명의 오랜 친구. 마냥 신날 수만 없는 이들의 신경이 더욱 곤두서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 이유는 하나, 이 숲에 뭔가 있다.

 

예고편

 

 

감상

다섯 명의 친구가 있다. 여행 계획을 짜고 있는 것 같다. 한 친구의 제안으로 스웨덴으로 하이킹을 가기로 정하고, 잠시 편의점에 들렀는데 강도를 만나 친구 한 명이 죽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친구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 했고, 이는 본인에게는 트라우마로, 친구 사이에서는 대놓고 언급할 수는 없지만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뇌관으로 남는다.

결국 넷이서 떠난 스웨덴 여행, 한 명이 발을 헛디뎌 다치게 되면서 빨리 하산하기 위해 산을 가로지르는 선택을(말이 되나...)하게 된다. 이상하리만치 조용한 숲길을 나아가던 중 이들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곰의 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게다가 내장이 모두 쏟아진 기괴한 모습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폭우까지 쏟아지는 와중에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버려진 폐허를 발견하게 된다. 잠시 비도 피하고 눈도 붙일 요량으로 집에 들어선 일행은 2층에서 목이 잘린 채 사슴뿔을 들고 있는 짚신 인형을 발견하고 섬뜩함을 느끼지만 비가 너무 쏟아지는 관계로 떠나지는 못 한다. 악몽을 꾸다가 잠이 깬 주인공은 친구들 역시 이상한 꿈을 꾸고 다들 제정신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니(왜 없어 돌아가면 되지...)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그런데 무언가가 있다. 전날 밤 본 인형이 들고 있던 사슴뿔이 걸린다. 상황이 나빠지자 죽은 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친구들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한다. 또 다른 밤이 지나던 중 친구 한 명이 사라지고 곰과 같은 모습으로 나무에 걸린 채 발견된다.

이를 기점으로 영화는 끊임없이 변주를 시작한다. 곰의 사체를 봤을 때는 잔인한 살인마인가 싶다가도, 목 잘린 토템을 봤을 때는 오컬트 영화인가 싶고, 동물 울음소리와 함께 친구가 끌려갔을 때는 야생동물과의 사투인가 싶다. 이는 주인공 일행이 목표로 했던 오두막에 다다르면서 그 정체가 밝혀지는데, 오두막에는 오래된 사체들과 함께 특정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광신도들이 있었다. 이 장면에서는 영화 유전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기시감을 느낄 정도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결국 영화의 장르는 오컬트였고, 기괴한 모습의 신(또는 악마)도 모습을 드러내지만 사실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공포감과 긴장감을 조성하는 부분이 탁월한 영화였다. 주인공이 친구의 죽음을 두고보기만 했던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환영도 계속적으로 등장하지만, 괴물이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것인지 그와 상관없이 발현된 주인공의 죄의식인지 개연성이 부여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보세요! : 짧은 런닝타임에 적절히 무서운 공포영화를 보고픈 분.

보지마세요! : 짜임새있고 완성도 높은 영화가 좋은 분. 잔인한 영화는 못 보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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