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죄 많은 사람들의 비극 - 죄 많은 소녀(2018)

 

[넷플릭스 영화 추천]죄 많은 사람들의 비극 - 죄 많은 소녀(2018)

 

 

죄 많은 소녀

 

예고편

 

 

줄거리

같은 반 친구 ‘경민’의 갑작스런 실종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영희(전여빈)’는 가해자로 지목된다. 딸의 실종 이유를 알아야 하는 ‘경민’의 엄마,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형사, 친구의 진심을 숨겨야 하는 ‘한솔’,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은 담임 선생님까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영희’를 의심한다. 죄 많은 소녀가 된 ‘영희’는 결백을 증명해야만 하는데...

 

감상

멜로가 체질에서 반해버린 전여빈 배우, 비밀의숲에서 빠져버린 유재명 배우님이 출연하는 영화.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독립영화는 '파수꾼'이 워낙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죄 많은 소녀'를 보고 난 후 파수꾼과 함께 탑2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인 영화였다.

반 친구의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영희(전여빈)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전날 친구를 만났고, 마치 자살을 부추기는 듯한 이야기를 했다는 증언이 있었기 때문. 농담조로 한 말이었을 뿐이라고 항변해보지만, 이미 모두가 영희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 형사는 아이들은 윽박지어야 뭐라도 나온다고 말하고, 선생님은 학교의 안위만을 걱정하며 실종자의 어머니는 영희를 따라다니며 캐묻고 뺨을 때린다. 같은 반 친구(였던) 아이들은 영희의 집까지 찾아가 신발을 찢고 폭행까지 하지만 정의감의 발현이라기 보단 복수의 탈을 쓴 유희거리로 보일 뿐이다. 심지어 가장 친했던 친구까지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봤을 때 영희의 무너져내리는 마음을 어찌 가늠할 수 있을까. 이 광경을 보고도 영희의 아버지는 처신을 잘 하고 다니라는 말 뿐.

이 상황에 영희는 어떠한 선택을 한다. 그 선택 이후 영화의 흐름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강압적인 형사, 학교 걱정 뿐인 선생님, 범인찾기 놀이 뿐인 친구들, 관심없는 아버지, 딸의 자살이 영희때문이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경민의 모.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영희에게 따뜻한 말을 건넸더라면..

보세요! : [독립영화를 즐겨본다], [사회비판 메시지가 있는 영화가 좋다] 하는 분.

보지마세요! :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우울하면 보기 힘들다] 하는 분.